떨어졌다.
10번째 회사의 면접이였다. 내가 생각했던 가장 높은 회사부터 서서히 고배를 마시고, 이정도 회사는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지점을 지나, 이 회사가 아니면 더 이상 갈 수 있는 회사가 없다고 생각한 시점에서.
그 마지막 회사의 면접마저 떨어져 버렸다. 나는 무엇을 위해 대학원을 다녔는가, 무엇을 위해 연구를 했는가 지독한 회의감을 벗어날 수가 없다. 8년이 넘는 시간동안 연구를 해왔는데, 마치 해변에 쌓은 모래성처럼 무의미한 시간들을 보낸것만 같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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