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핫한 분야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오래된 학문에서 시작됬지만, 코딩이 들어오면서 여기도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앞다투어 우리 전공의 사람들을 뽑으려고 하고, 연구실에 있을때도 선배들은 당당하게 '박사받고 5천 밑은 절대 가는거 아니야! 너의 몸값을 낮추지마!' 라고 말하곤 했다. 정말로 둘러보면, 다들 그런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그럴 수 있을 줄 알았지.
이력서를 넣은지 꼬박 2달이 되었지만, 10개의 회사 중 단 한개의 회사에서만 서류 합격 연락을 받았다. 물론 내가 현재 묶여있는 제도의 제약도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내가 생각했던 타율보다는 너무나도 낮은 숫자이다. 학계에서 바라본 업계와 업계에서 내부를 보는 시선은 너무나도 달랐다. 예상보다 현저히 적은 연봉, 낮은 채용수 등등. 단군이래 최악의 경쟁시대라고 하지만 박사는 조금 다를꺼라 생각했던 나의 오산도 컸다.
열심히 달려가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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