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을 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맞닥트린 벽은 바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정리이다. 7년이란 연구기간이 무색하게도 내 모든 연구실 생활들은 이력서 3,4장에 가볍게 담긴다. 그 안에는 나의 치열한 고민과 끝없는 실패의 경험들이 아주 담백하게 적혀있을 뿐이다.
포트폴리오 정리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내 연구가 부질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와 보니 결과도 좀 부실한 것 같고, 몇개의 분석을 더 해보았다면 참 두터운 연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이제와서 보니 흩날리는 내 이력서처럼 나의 연구도 가벼워보인다.
욕심은 끝이 없다. 하고 싶은 검증과 연구를 다 했으면 아직 프로젝트를 하나도 못 끝냈을 수도 있겠다. 뭐로 가든, 후회는 없다.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다 했고,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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