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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의 삶 EP.1] 맛집으로 시작하는 나들이 (한국통닭, 배불)

[돼지로그] 먹고 또 먹고

by Life WHE 2024. 11. 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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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묘에 산다. 

 

정확히 말하면, 동묘역 5분 거리의 황학동에 산다. 이 동네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오늘은 집 근처에서 간단하게 먹고 온 식당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1. 한국통닭

 

먹은 메뉴: 

옛날 통닭: 5,500원

생맥주: 4,500원

 

한줄 평: 

동묘의 헛된 가성비

 

호평이 많아 찾아가본 한국통닭은 생각보다 여러가지 의미로 신선했다. 

 

넓은 홀에, 10년전에나 가능했을 꺼 같았던 가격은 여러 의미로 센세이션했는데, 왜 그런지는 조금씩 알게 되었다. 

 

일단 닭이 정말 작다. 사실 튀김 자체는 굉장히 잘 튀기시는 것 같았는데,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 비교적 작은 닭을 쓰시는 것 같았다. 별도로 식용유 발주를 받을 정도로 턴오버는 있어보이지만, 예전의 옛날통닭을 생각하면 조금 소소한 양이긴 하다. 

 

그 외 자잘자잘한 부분들도 있었는데, 생맥주를 주문했는데 쇼케이스에 미리 따라둔 생맥주를 거품만 채워준다던가.. (이건 좀 충격적)

왜 이런 가격이 가능했는지 느끼는 부분들도 조금은 있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튀김 자체는 맛있었다. 나라면 중앙시장의 "옛날통닭과 호프" 에서 1마리에 만원 주고 조금 더 넉넉한 양의 옛날통닭을 먹을 것 같다. 

정말 저렴한 가격

 

 

2. 배불

 

 

먹은 메뉴:

비빔면, 오이무침, 야끼토리

 

한줄 평:

동묘의 YB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다. 나와 짝꿍은 성수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데, 아무래도 맛집 결승전 정도에 해당하는 식당들을 자주 가다보니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느껴진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아주머니 분께서는 테이블 별로 친절도가 좀 갈리는 감은 있는데 (특정 테이블은 매우 친절하게 응대하시고, 어떤 테이블은 인사도 없으시다던가..) 유럽 여행으로 단련된 우리는 그냥 차별인가보다 ㅎ 하고 야무지게 시켜먹었다. 

 

비빔면은 쫄면을 사용했는데, 전반적으로 홍콩식 중화요리의 느낌을 많이 차용한 것 같았다. 마라소스를 별다르게 가공하지 않고 텍스쳐 정도만 가공해서 오이무침과 비빔면에 모두 사용했는데, 양쪽 모두 적당히 잘 어울렸다. 사실 비빔면 같은 경우는 즈마장(땅콩소스) 만 조금 더 넣으면 굉장히 맛있는 딴딴미엔이 될 것 같았는데, 사장님께서 한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은 느낌. 계란은 대략 1/6알 정도가 들어가는 것 같은데 좀 애매하다. 넣으니까 확실히 고명이 살고, 맛 차원에서 저것보다 더 넣을 필요도 없을꺼 같긴 한데, 좀 없어보이는 느낌..? 단가를 아끼려는 듯한 느낌..? 차라리 편으로 썰어 두세장을 넣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럼 적어도 위에서 보면 조금은 더 차지해보이니까. 

 

오이무침은 미스터교자의 그것과 유사하나 일일히 두드린 다음 무치신 것 같다. 손이 많이 갈텐데 나쁘지 않았다. 

 

비빔면에 올라간 만두는 마치 소룡포를 튀긴 것 같은 뉘앙스이다. 별도 메뉴로 판매도 하시는 이 만두는 안에 육즙이 가득 있는 것 또한 소룡포와 유사한 뉘앙스인데, 비빔면과의 조화가 꽤나 좋았다. 

 

야끼토리도 꽤 괜찮았다. 정육도 적당히 잘 구웠고, 일반적으로 보기 어려운 돼지껍데기 또한 맛이 좋았다. 츠쿠네는 요즘 워낙 잘하는 곳이 많아 특출나다고 보긴 어려운데 맛 대비 가격이 좀 있어 아쉬웠다. 

 

비밈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꽤 만족한 식사였다. 

 

비빔면과 오이무침
닭다리살
돼지껍데기와 츠쿠네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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