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월 | 화천/홍천 2일차] 눈이 많이 와 눈꽃축제를 못가다니
잠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시간당 2mm 정도의 눈이 내린다고, 기상청은 그랬다. 예측이 맞은 것일까, 틀린 것일까. 하늘에서 바라보는 모든 공간에 모두 눈이 쌓였다. 열시간 동안 20cm 정도가 쌓였으니, 어쩌면 기상청은 맞은 것일수도 있겠다. 마치 흑백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밝은 하얀색 앞에서 색채는 어둠이 된다. 붉은 벽돌도, 짙은 초록의 나무도 모두 강한 대비의 흑색이 된다. 오늘은 눈을 보러 가는 날이다. 정확히는 계획만 그랬다. 어제까지 대관령 눈꽃 축제에 눈이 없으면 어떡하지 같은 고민을 했다. 강원도의 힘을 얕잡아 본 것이다. 눈을 뜬 순간 다른 고민이 시작되었다. 나, 대관령까지 갈 수 있을까? 말도 안되게 눈이 왔다. 아니, 오고 있었다. 휴대폰으로..
[여행로그] 국내여행
2025. 2. 15. 13:56